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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경제금융용어 700선 공부 내용 - 리디노미네이션, 매몰비용, 밴드웨건효과, 산업연관표, 양적완화정책

by riML 2023. 11. 23.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 기존의 화폐단위를 새로운 화폐단위로 조정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이는 보통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여 금액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계산 및 회계 등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시행됩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교환 비율에 따라 일괄적으로 가격, 증권의 액면가, 예금 채권 채무 등을 조정하여 새로운 화폐단위로 표기하고 호칭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집니다.

- 인플레이션 대응: 지속적인 고율의 인플레이션이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감소할 때, 새로운 화폐단위를 도입하여 화폐 가치를 다시 설정하고자 할 때 사용됩니다.

- 편의성 제고: 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숫자가 급증하는 경우, 계산이나 회계 등에서 불편함이 발생하므로, 이를 해소하고자 리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합니다.

- 대외적 위상 강화: 자국 통화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할 때, 새로운 화폐단위를 도입하여 통화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에 100원이 1환으로, 1962년에는 10환이 1원으로 변경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당시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조치로서, 화폐를 더 작은 단위로 조정함으로써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한 것입니다.


매몰비용(sunk cost)
: 이미 지불되어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나타냅니다. 이는 이미 과거에 발생한 비용으로, 현재나 미래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합니다. 매몰 비용은 선택의 영향을 받지 않는 비용이므로, 현재의 의사결정에서는 무시되어야 합니다.

기회비용은 선택지에서 다른 것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하는 비용을 나타내는데, 반면 매몰 비용은 이미 지출된 돈이나 자원으로 현재의 선택과는 무관한 비용입니다. 의사결정을 할 때는 매몰 비용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미 지출된 매몰비용에 대한 회수 여부는 현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몰 비용에 대한 고려로 인해 올바르지 못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를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합니다. 이는 이미 투입한 비용과 노력이 아까워 경제성이 없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밴드웨건효과(Bandwagon Effect)
: 소비자가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정보나 행동을 따라가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이 용어는 악대차(bandwagon)에서 유래되었는데, 악대차는 악단이나 밴드가 연주하는 소리로 인해 사람들이 끌려 모이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밴드웨건효과는 마치 밴드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다수의 사람이 특정한 유행이나 행동을 따라 하려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이성적인 심리에서 비롯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주로 사회적인 모임에서 발생하며, 대중매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특정 아이디어, 제품, 또는 행동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 다른 사람들도 동조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밴드웨건효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데,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서 발생하는 거품 현상과 붕괴 역시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다수의 다른 투자자들이 따르는 경향을 보고 따라가려고 하면서 시장이 지나치게 평가되거나 과대평가 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산업연관표(I/O Tables)
: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내역을 특정 기간(일반적으로 1년) 동안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적인 통계표입니다. 이 표는 산업 간의 복잡한 상호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업연관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투입 구조 (Input Structure): 세로 방향에 위치한 부분으로, 각 산업에서 생산활동을 위해 사용한 중간재,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의 내역을 표시합니다.

- 배분 구조 (Output Structure): 가로 방향에 위치한 부분으로, 각 산업에서 생산된 산출물의 처분내역을 표시합니다.

산업연관표는 경제의 구조와 상호관계를 이해하고 정책효과를 분석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특히 국가 간의 산업연관관계, 지역경제 분석, 환경 및 에너지 분야의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산업연관표가 작성되며, 일정 주기(보통 5년 간격)로 실측표가 작성되어 국민에게 공표됩니다.

 


양적완화정책(Quantitative Easing, QE)
: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이미 낮은 수준까지 인하한 후에도 경제 회복이 미흡하거나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을 때, 장기금리를 낮추고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국채 등의 증권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정책입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양적완화정책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대규모 자산매입: 중앙은행이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채 및 기타 증권을 대규모로 매입합니다. 이로써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장기금리가 하락하게 됩니다.

- 금융시장 유동성 제공: 중앙은행은 국채 등을 매입함으로써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금융기관들은 더욱 저렴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 장기금리 하락: 주요 증권의 대규모 매입은 장기금리를 낮추어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를 촉진하고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합니다.

- 통화량 확대: 양적완화는 통화량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시장에 통화를 공급하면서 통화량이 늘어나게 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경기부양 효과: 양적완화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디플레이션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며,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적완화가 지속될 경우 금융 불균형과 물가 상승 압력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정책을 조절하여 적절한 시기에 양적완화를 철회하거나 축소할 필요가 있습니다.